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며 성공한 문구 브랜드가 있습니다. 일본 문구 브랜드 카키모리(Kakimori)의 성공 노하우를 소개합니다.
글쓰기의 즐거움을 세상에 전하다
"마지막으로 손으로 편지나 일기를 쓴 적이 언제였나요?"
디지털 통신과 스마트 기술의 출현으로 펜, 잉크, 메모지와 같은 문구류는 우리와 멀어졌습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메모부터 일정관리 그리고 그림그리기까지 모든 것이 가능해졌기 때문이죠. 하지만 도쿄 시내의 구라마에(Kuramae)에 카키모리는 한결같이 자리를 지키며 비즈니스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떻게 가능했던 것일까요?
"디지털 시대에 사람들이 글쓰기의 즐거움을 재발견하기를 바랍니다."
-카키모리의 소유주이자 대표 Takuma Hirose-
1961년 상업용 사무용품 공급업체로 설립된 KAKIMORI는 2010년 히로세 타쿠마(Takuma Hirose)가 전무 이사로 임명되면서 전환점을 맞이합니다. 그는 디지털 시대가 되었어도 사람들이 여전히 글쓰는 행위에 대해 로망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디지털 시대의 아날로그적 가치에 집중합니다. 그리고 '글쓰기의 재발견'을 모토로 브랜드를 새롭게 포지셔닝합니다. 이러한 "아날로그적인 아름다움"에 대한 집중은 카키모리가 전 세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카키모리'라는 이름의 유래는 작가, 즉 글쓰기를 즐기는 사람을 뜻하는 단어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우리는 단순히 기능적이지도, 너무 전문적이지도 않은 필기구를 제공하고 싶습니다. 누구든지 우리 매장에 오셔서 오랜만에 처음으로 글을 쓰고 싶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프라인 매장: 문구 애호가들을 위한 카페이자 놀이터
카키모리는 제품을 만들 때 상업성을 넘어 고객이 진심으로 사랑하고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단순함을 극대화한 검은색 펜에서부터 다양한 종류의 펜촉 스타일을 제공하는 알루미늄 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스타일의 노트와 주문 제작 잉크, 플래너 등을 판매합니다. 특히 고객은 다양한 안료 중에서 최대 3가지 컬러를 선택해 자신만의 맞춤형 잉크 색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고객이 매장에서 제품을 시험해 볼 수 있도록 마련된 메모장에는 영어, 한국어 등 다양한 언어로 쓰여진 단어가 적혀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도쿄의 매장 방문객부터 해외 온라인 쇼핑객에 이르기까지 카키모리가 고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비결이 되었습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 기술의 결합
디지털 시대의 옴니채널 성공전략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많은 산업이 사양길로 접어들었습니다. 문구 산업도 위기를 맞았지만, 카키모리는 디지털 물결에 저항하려 하지 않고, 오히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즉, 아날로그 감성과 디지털 기술의 연결을 통해 비즈니스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낸 것입니다. 이는 디지털 기술로 위기를 맞고 있는 산업에서 주목해 볼 수 있는 성공 전략입니다.